다큐멘터리 ‘송해1927’ 상영 기념
무대인사 올라 즉석 노래 공연
평창 출신 가수 홍잠언 애정 눈길

▲ 영화 주인공으로 평창을 찾은 국민MC 송해가 관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영화 주인공으로 평창을 찾은 국민MC 송해가 관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왔다,송해 오빠!”,“27년생 아래로 다 소리질러!”

국민MC 송해가 영화 주인공으로 평창을 찾았다.올해 94세(1927년생)의 나이가 무색하게 영화제 관객,평창 지역주민들과 축제판을 벌이며 코로나19 이후 보기 드물었던 유쾌한 시간을 연출했다.2021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지난 18일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최장수 국민MC 송해의 인생을 담은 윤재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해 1927’를 상영했다.이날 상영에 앞서 마련된 무대인사에는 송해와 윤재훈 감독,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송해의 고향은 황해도 재령.실향민으로 오랜 기간 북에 있는 고향을 그려온 그가 남북관계 개선을 염원하는 영화제에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송해는 무대인사에서 “고향 이야기를 한지도 70년 세월이 흘렀다.그쪽을 보고 마음 아파하던 눈물도 마른 것 같다”며 “영화를 통해 한 사람이 평생을 살며 겪어야 할 여러 일들을 보면서 그것이 어떤 어려움일지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성근 이사장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남북교류를 위해 마련된 영화제여서 송해 선생님께서 함께 해주신 것 같아 영광”이라고 했다.

송해는 “‘전국 노래자랑!’을 외쳐야 하는데 코로나19로 공개방송을 1년반 동안 못하니 아쉽고 답답하다”고 최근의 심정을 밝히면서 ‘나팔꽃 인생’,‘내 나이가 어때서’ 등 노래 3곡을 즉석에서 불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객석은 남녀노소 관객들로 채워졌고 미처 입장하지 못한 주민들은 야외상영관 밖 ‘평화의 벽·통합의 문’ 틈마다 얼굴을 내밀며 그를 반겼다.무대 입장 과정에서도 ‘피프 스테이지’에서 공연중이던 춘천마임축제의 ‘슈트맨’ 팀과 어우러지며 흥겹고 훈훈한 순간을 연출했다.

송해는 “영화제에 계속 관심 가져주시면 평화적인 남북통일도 올 것이고 떨어졌던 부모형제가 만나는 자유롭고 행복한 내일이 올 것이다.열심히 삽시다”하고 힘주어 말했다.또 “올림픽 기념으로 평창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했었는데 그때 최우수상을 탄 아이가 홍잠언”이라면서 평창 출신 트로트 신동 홍잠언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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