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인원 10명까지 확대
식당·카페·영화관 기준 완화
코로나 전보다 실제 매출 반토막
거리두기 완화 손실보상 미흡

춘천에 위치한 고기집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 이후 월매출이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해 1000만원 이상 감소했다.
춘천에 위치한 고기집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 이후 월매출이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해 1000만원 이상 감소했다.

정부가 18일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사적모임 인원을 10명(강원도 기준)까지 확대하고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시행한다.강원도내 자영업자들은 이번 조정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다만 코로나 19로 인한 손실보상과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작용되기는 어려워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 18일부터 비수도권 최대 10명까지… 침체된 경제 회복될까

강원지역은 이번 정부 조치로 백신 접종완료자 6명을 포함해 총 10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으며 자정(밤 12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다.또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해 오던 완화된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영화관,스터디카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했다.방역조치를 일부 완화와 상관없이 거리두기 단계 자체는 이제까지와 같은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포함된 영업시간 연장과 인원 확대로 강원지역 대면 소비가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동안 생계가 위협받던 도내 자영업자들에겐 기대감으로 작용했다.고재수 강원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이 지속되며 대면 소비가 어려워 피해를 봤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이번 완화정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해결책이 될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숨을 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

■ 수도권 농성 철수 속 이달말 강원지역 총궐기는 속행

오는 20일 전국 총궐기를 예고했던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 일부 완화된 정부의 방역수칙에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천막 농성을 중단하고 총궐기를 유보하기로 결정했으나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는 이달말 강원도청 앞에서 예고된 총궐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춘천에서 7년간 고기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코로나 이전 매출과 이후 매출이 절반이상 감소했다며 자신의 가게 매출을 공개,2019년 12월(1997만원) 월매출에 비해 올해 2월(930만6000원) 1000만원 이상 줄어 53.4%나 감소했다고 호소했다.A씨는 “장기간 이어진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이미 피해를 많이 본 상태이다”며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거리두기 완화가 아닌 영업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전했다.최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강원도내 자영업자는 20만2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21만4000명)보다 1만2000명이 감소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는 음식·숙박업,도·소매업,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소상공인의 경제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석병진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 이사장은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영업시간·인원 제한 철폐는 물론 그동안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 대해 사각지대 없는 100% 온전한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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