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중·일 미디어 포럼]
3국 다분야 교류 미래지향적 결과 도출

▲ 23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한중일 미디어포럼에서 미디어부문(사진 왼쪽)과 스포츠부문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방도겸
▲ 23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한중일 미디어포럼에서 미디어부문(사진 왼쪽)과 스포츠부문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방도겸

‘2021한중일 미디어포럼’에 참가한 동북아 3국 올림픽 개최지 대표 미디어와 스포츠 부문 참가자들은 ‘동북아 3개국 올림픽 레거시 협력과 미디어 협업 방안’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에서 올림픽 공동기획 보도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협업과 2024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 남북공동 개최 협력 및 청소년 스포츠 교류 지속성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이후,유일하게 이어지고 있는 한중일 미디어포럼에는 동북아 3국 올림픽 개최지 대표 미디어인 강원도민일보사를 비롯해 중국 인민일보·인민망,일본 아사히신문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대한체육회,대한스키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포럼은 지난 23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각 부문 종합토론을 싣는다.

“3국 미디어 국가간 소통·이해 촉진자 역할 중요”
미디어 부문
▶좌장 △김기석 강원대 교수
▶토론 △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카미야 타케시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사상 최초 한중일 릴레이 올림픽 부각해야
미디어 협력 노력 스포츠 교류 역할 필요


△박미현=“올림픽과 개최도시 주요 미디어 간 협력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한중일미디어포럼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70일 정도 남겨둬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동북아 3국이 릴레이 올림픽을 개최,이에 따른 3국간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또 국제 스포츠 이벤트인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강원도에서 스포츠정신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올림픽이 국가 대항전이란 특성으로 국가 간 응원이 과열 될 수 있지만 3국이 적극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콘텐츠라 생각한다.이 과정에서 3국을 서로 소통,이해시키는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하는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몇 가지 제안하자면 올림픽 전후를 제외하고는 3국의 스포츠 교류 기사가 별로 없다.스포츠의 역사와 문화의 근원으로 들어가 새로운 보도 기획물을 만들어 내야한다.이점에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내년 개최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남북공동 입장이 IOC의 제재로 무산됐지만 동북아 3국 미디어가 이와 같은 가치에 협력한다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공동 개최가 성사될 것이라 생각한다.”

△저우위보=“올림픽 역사상 최초인 한중일 릴레이 올림픽과 관련,올림픽 이야기와 아시아의 문화를 어떻게 세계에 알릴 것인지 토론이 필요하다.미디어는 경기장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올림픽 정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동북아 3국 연계 협력은 더욱 중요한 시점을 맞았다.우선 3국은 보다 긴밀하게 공유,올림픽 등을 주제로 한 미디어 공동 기획에 나서야 한다.스포츠는 그 자체로 매력 있는 보도가 된다.보도에 따라 경쟁을 넘어 큰 반향,공감을 불러 내기도 한다.올림픽을 주제로 3국이 각 국가의 문화 공통점을 기반으로 공동기획에 나서 동양의 시선으로 올림픽이야기를 다루는 것도 좋을 것 같다.전 세계에 동북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정신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는 뉴미디어의 활용도 중요하다.인민일보도 온라인을 통해 올림픽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또 올림픽 경기장 밖,다양한 주제에도 초점을 맞추는 등 지난 도쿄하계올림픽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독자에게 소개,가장 젊은 방식으로 미디어의 장벽을 재구성했다.동북아 3국간 지속적인 미디어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

△카미야 타케시=“한일 관계를 보도하면서 일부 미디어가 실체적 진실 이상으로 과열되게 보도,여론에 큰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물론 미디어의 역할이지만 ‘어디까지 어떠한 것’을 보도하면 그 실체를 담아 낼 수 있는지 그것에 초점을 두고 보도하고 있다.도쿄하계올림픽을 생각해보면 한국선수촌 이순신 장군 현수막과 선수 식단 방사능 오염문제 등 스포츠 외 정치적 문제가 필요이상으로 강조되는 문제가 있었다.오해와 인지부족에서 논란이 시작됐다고 보지는 않지만 만약 그렇다면 지금 이 포럼에서 3국 미디어의 협력방안과 그 역할이 중요하다.상호간 소통 협력,어떻게 실천해나갈지도 중요하다.다만,같은 주제를 3국 취재진들이 취재했을 때 각국의 외교·역사 문제 등 다양한 문제와 과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3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콘텐츠를 제시할 지 논의된다면 중요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이런 노력들을 통해 3국 기자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공동취재에 나선다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다.스포츠교류에 미디어가 어떤 역할을 할지,다양하고 흥미로운 미디어의 시각이 필요한 만큼 릴레이 올림픽에서의 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올림픽 유산 활용한 동북아 국제대회 개최 기대”
스포츠 부문
▶좌장 △김기석 강원대 교수
▶토론 △박동기 대한스키협회 회장△박인규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정승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 대회지원부장△조구함 2020도쿄하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유도)

한중일 올림픽 레거시 활성화 방안 논의
스포츠 부문 상호협력 강화 인프라 확대


△박동기=“동북아 3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연대감을 느끼며 아시아가 스포츠 패권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올림픽 이후 레거시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인근 도로와 공원 등과 올림픽을 기념해 만든 건물들에도 주요 행정기관들이 들어가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관광객 방문도 이어지고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도 크다.하지만 대회 운영에 따른 적자 등 어려움이 있다.평창올림픽의 경우 지역이 자체적으로 레거시 사업 및 사후활용 등을 관리하기에는 버겁다.중앙·지방정부,스포츠 단체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올림픽 유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동계스포츠 강국인 유럽의 경우 올림픽이 최근 아시아권에서 개최되자 동계스포츠가 줄어들고 있다.아시아 국가들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대회를 열어야 한다.이를 위해 평창유스올림픽도 준비 중이며 동북아 3국이 협력하는 세계대회가 다시 개최,스포츠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2017년을 끝으로 개최되지 않는 동계아시안 게임 부활이 어렵다면 한중일 3국 분산개최안도 검토해볼만하다.”

△박인규=“올림픽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대회 규모가 비대해지면서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이 중요해졌다.국제대회 이후 사후관리와 유지비용이 높게 발생하면서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들도 올림픽 개최를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이제 지역을 넘어 다른 국가들까지 연계해 올림픽을 열 수 있는 방향으로 개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평창과 도쿄·베이징 올림픽 등 동북아 3국 올림픽이 릴레이 개최되면서 한중일 올림픽 레거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한다.이를 위해 한일 청소년 교류라는 사업이 탄생하게 됐지만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다.지역 내에서 단순한 교류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향후 이 같은 청소년 교류가 기반이 돼 한중일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성인까지 이어가는 프로그램이 구성돼야 한다. 최근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개최, 전 세계인들이 아시아권을 방문하는 만큼 지속적인 3국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

△정승진=“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해 동아시아의 새로운 올림픽 대회 지표를 열겠다.동북아 3국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 동계 스포츠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다만 2020도쿄하계올림픽 이후에 일부 경기장이 적자가 난 사례들이 있다.평창동계올림픽 역시 경기장 등 올림픽 자원들이 스포츠 외에 용도로 전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올림픽 이후 남아있는 스포츠 자원들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동북아 3국이 국제 스포츠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으면 한다.올림픽 개최국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나가야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개최도 발전이 있을 수 있다.강원도의 경우 정부의 도움을 받아 여러 종합국제대회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이를 토대로 평창올림픽 이후 강원도 동계스포츠가 지속발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타 올림픽에 비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인지도가 낮은건 사실이다.하지만 이번 한중일미디어포럼을 통해 각국 미디어가 나서 널리 홍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조구함 =“매년 아시아 투어 대회를 통해 각국 신인선수들이 배출되고 그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이를 토대로 동북아 3국이 스포츠 부문에 상호협력을 강화,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동양선수 인프라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또 선수들은 미디어를 통해 큰 동기부여를 얻기도,상실감을 얻기도 한다. 예를 들면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1년 연장 되는 등 대회 취소 가능성 등을 담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훈련이나 시합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많은 마음고생을 했다.스포츠가 더 발전하고 국민적 인기를 얻기 위해선 미디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역시 이번 한중일미디어포럼을 계기로 각국 미디어 간 협력을 이어갔으면 한다.많은 사람들에게 선수를 알리고 응원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선수들 입장에서 큰 응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기석=“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우리나라 전체가 정치·외교적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스포츠를 통한 동북아 3국의 교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3국 언론이 참여한 한중일미디어포럼은 그 의미가 깊다.동북아 3국은 평창·도쿄·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을 통해 서로 협력,성공 개최를 이끌었다.도쿄하계올림픽 사례를 볼 때 코로나19 상황에서 미디어가 서로 협력한다면 다양한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인류가 앞으로 평화롭게 살아가고 미래지향적 세상을 만들 수 있다.그 파급력은 3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청소년들의 스포츠 교류를 통해 가장 미래지향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공감한다.평창에 이어 도쿄·베이징의 미래지향적 성공을 기원하면서 오늘 미디어포럼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한중일 미디어포럼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유일하게 이어지는 국제포럼이다.3국과 한반도 평화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 <끝> 정리/박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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