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증가율 최대치 20% 넘어서
정부 7·10 대책 강원지역 비껴가
내년시행 정부 대출규제 등 발목
“도민 내집마련 더 어려워질 전망”

강원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통계집계 이래 연간 증가율 최대치인 20%를 넘어서며 2억원대(KB국민은행 통계기준)를 첫 돌파했다.정부의 부동산 대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기준금리 인상과 DSR 등의 대출규제로 강원도민의 내집 마련은 더 멀어지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1월 강원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억85만원을 기록했다.KB국민은행의 통계가 시작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월(1억8273만원) 1억8000만원대를 넘은 데 이어 4개월만에 1812만원이 올라 2억원을 돌파했다.지난달(1억9584만원)대비 501만원 오른 금액이다.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1월(1억6732만원)대비 20.03%나 상승하며 지난해 연간 증가율(2.01%)의 10배를 넘는 것이자 관련 통계집계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11년(10.19%)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지난 10년간 강원지역 아파트 연간 상승률이 10%를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2019년에는 -6.49% 상승률을 보이며 하락했다.올해 역대급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 2011년(1억1579만원) 이후 10년 만에 강원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11월 기준)은 73.46%(8506만원)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비규제지역인 강원지역은 신규·재개발 아파트 증가와 갭투자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반면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총대출액 2억원을 넘는 대출에 대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기에 사실상 강원도민이 아파트를 사기위해서는 기초 자본이 없이는 평균 가격대의 아파트도 사기 힘든 실정이다.게다가 내년 7월부터는 1억원 초과대출로 대상이 늘어나 내집 마련은 더 힘들어 질 전망이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강원도의 경우 이미 올라간 아파트 가격에 정부의 대출정책으로 인해 도민들이 더 집을 사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혔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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