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원주 랜드마크’ 출렁다리 지나
무장애 데크산책로 숲길 만끽
길이 360m 소금잔도 스릴 선사
스카이타워 산·강이 내 발 아래
출렁다리 외 24일까지 시범운영

소금산 그랜드밸리 스카이워크

겨울 초입인 12월이다. 코로나19 기승 속에 주위 모든 것이 차가워지는 분위기가 더해지며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때문에 ‘힐링’ 활동이 더욱 필요한 때다. 이 같은 상황을 탈출할 대안이 최근 원주에 생겼다. 원주 관광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로 떠나보자.

▲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데크산책로
▲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데크산책로

■ 기암절벽 위 스릴과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하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소금산 출렁다리를 포함한 간현관광지의 주간코스다. 최근 시범운영에 나서며 ‘아찔함’과 ‘힐링’을 동시에 원하는 여행객들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시작은 소금산 두 봉우리를 연결한 소금산 출렁다리다. 지상 100m 높이에 길이만 무려 200m다. 개통 1년 만에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원주의 관광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아찔함을 느끼며 한발 한발 걷다보면 어느새 건너편에 도착한다.

▲ 소금산 절벽을 따라 아찔함을 선사하는 소금잔도
▲ 소금산 절벽을 따라 아찔함을 선사하는 소금잔도

출렁다리와 이어지는 곳은 숲 속에 만들어진 데크 산책로다.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바람이 솔솔 불어와 개운함을 더한다. 바닥이 평탄한 무장애 숲길로 누구나 걷기 편한 것도 장점이다. 데크산책로를 지나면 중국의 장가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소금잔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지상 200m 높이 절벽에 조성된 소금잔도는 출렁다리에서 느꼈던 아찔함을 넘어 짜릿함과 스릴을 선사 한다. 발아래 흐르는 섬강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울렁이는 마음과 후들거리는 두 다리를 붙잡고 360m 길이의 소금잔도를 건넜다면 다음은 스카이타워다.

▲ 원주 간현관광지 야간 경관조명
▲ 원주 간현관광지 야간 경관조명

스카이타워는 이름 그대로 하늘에서 간현관광지의 빼어난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가파른 절벽을 따라 지상 150m 높이에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자연이 오랜 기간 깎고 다듬은 소금산의 기암절벽과 푸른 초목, 굽이 흐르는 물줄기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해진다.

150m 높이의 짜릿함은 덤이다. 먹거리도 충분하다. 간현관광지 곳곳에 자리잡은 식당들은 최근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들어서며 음식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맛 또한 일품이다. 식당 대부분이 연인, 가족단위는 물론 단체 여행객들까지 충분히 소화해 낼 규모다.

▲ 원주 간현관광지 야간코스인 ‘나오라쇼’
▲ 원주 간현관광지 야간코스인 ‘나오라쇼’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이달 중 출렁다리의 두배인 울렁다리(404m)에 이어 내년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 개장으로 최종 완성된다. 여기에 전선 지중화, 보도 및 차도 분리, 주차장 추가 조성 등 환경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소금잔도, 데크산책로, 스카이타워는 시범운영 기간인 2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요금은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 원주시민 3000원이다.

한편 간현관광지 야간코스인 ‘나오라쇼’는 동절기를 맞아 12월1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레이저쇼와 음악분수를 제외한 미디어파사드만 오후 7시부터 20분간 별도 예매 없이 무료 상영한다. 권혜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