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델타·오미크론 변이 출현…끝없는 코로나

올해 코로나19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만2000명을 넘어섰다.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시작으로 최근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사망자는 100명을 돌파했다.

초유의 사태에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내린 방역당국은 지난 4월부터 고위험 연령층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1~2차 백신 접종에 나서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이후 확진자가 쏟아졌고, 또다시 지역사회는 ‘일시 멈춤’ 상태가 됐다.

■2. 강원도청 신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확정

민선 7기 최문순 도정 최대 숙원인 도청 신청사 건립 현안이 표류해왔으나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 갑)국회의원이 춘천시에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을 공식 제안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춘천시 간 실무협의가 진행된 가운데 도는 봉의동 현 청사 부지와 캠프페이지 부지를 놓고 춘천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에선 캠프페이지 이전에 대한 응답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내년 초부터 캠프페이지 이전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선다. 신청사 착공 목표는 2027년이다.

■3. 도내 아파트 갭투자·외지인 투기 과열

강원지역 1억원 미만의 소형·구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갭투자와 함께 외지인 투기 과열로 인해 1년내내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11월 기준 강원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억8343만원으로 올해 1월(1억4819만원)과 비교해 3524만원(23.78%) 상승했고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등은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거리상 멀지 않고 비규제 지역인 강원도로 투자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0월 기준 매매된 도내 아파트 10채 중 4채(39.74%)는 외지인 소유로 2006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2번째로 높았다.

■4. ‘강원수출 새역사’ 25억불 조기 달성

강원도와 도내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시장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해외판로 개척에 주력하면서 올해 수출 목표인 25억불을 조기 돌파했다. 강원수출 25억불 달성에 기여한 주요 품목들은 △의료용전자기기 △자동차부품 △합금철 △전선 △의약품 △화장품 등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보톨리눔 톡스 제조·판매사로 성장한 휴젤이 수출의탑 3천만불탑과 함께 강원수출대상을 수상했고 강원도는 도정사상 최초로 수출분야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또 춘천 바디텍메드, 강릉 파마리서치, 평창 케이엠이 ‘벤처천억기업’에 진입해 도내 벤처천억기업이 총 7곳으로 늘었다.

■5. 접경지 군납농가 경쟁입찰 도입 반발 고조

국방부가 군부대 부실급식 문제 해소를 위해 ‘군 급식 경쟁조달 시스템 도입’을 한다고 밝혀 접경지역 군납농가들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화천을 비롯한 접경지역 군납농가들은 그동안 각종 규제 등에 따른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접경지역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쟁입찰 도입 철회를 요구하는 상경집회에 나서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국방부는 군납 품질향상을 위해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6. 10년만에 새주인 찾은 평창 알펜시아

매년 1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매각에 성공했다. 2011년 행정안전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매각이 시작된 후, 10년 만이다. 5차 공개매각을 통해 결정된 최종 낙찰자는 KH필룩스의 자회사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다. 매각액은 7100억원이다. 내년 2월 18일, 잔금 지급과 함께 매각절차는 완료된다. 강원도와 KH강원개발주식회사는 인근 유휴부지 50만㎡에 복합 쇼핑문화공간 조성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7. 지자체 겨울축제·해맞이 행사 줄취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로 겨울축제와 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지역상권 회복을 기대했던 주민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화천 산천어축제는 매년 국내외에서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대표 겨울축제로 성장했으나 국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취소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맞이 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해맞이 축제를 준비했던 지자체들은 해돋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8. 기초·광역의회 ‘자치분권 2.0 시대’ 준비 잰걸음

도내 기초·광역의회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른 조례 및 규칙안을 제·개정하며 자치분권 2.0 시대 준비에 나섰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내년 1월 13일 전면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으로 의장은 의회 소속 사무직원의 임용권을 갖는다. 또, 의원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의원 정수의 1/2 범위까지 충원할 수 있다. 지방의회의 책임성도 강화된다. 의정활동 등 정보 공개규정이 신설되고 지방의원의 겸직 금지 대상이 구체화된다. 주민주도의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가 열렸다.

■9. 전국 최초 도자치경찰위원회 출범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에 나서며 선도형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안전한 오늘, 행복한 내일, 강원자치경찰’을 슬로건으로 3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친 도자치경찰위원회는 7월 1일 공식 출범과 함께 ‘강원 자치경찰의 날’을 선포했다. 도자치경찰위는 송승철 위원장을 필두로 16개 단체가 참여하는 ‘도자치경찰 도민참여단’을 발족하는 등 경찰 행정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복지로 전환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10. 폐광지역 지원 특별법 20년 연장

강원, 충남, 전남, 경북 등 전국 7개 폐광지역 시·군 경제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제정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의 효력이 2045년으로 20년 연장됐다. 국회는 지난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폐특법 개정안 등을 상정, 최종 의결했다. 폐특법 개정에 따라 강원랜드의 폐광기금 납부기준을 현행 이익금의 25%에서 카지노업에서 발생되는 총매출액의 13%로 변경했다. 도내 여야 정치권, 강원도의 협치가 폐광지역 숙원인 폐특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박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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