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대관령겨울음악제
속초 시작으로 평창·정선 개최
페스티벌바로크 앙상블 첫 선
고음악·관악기 프로그램 다채

▲ 2022 대관령겨울음악제 포스터
▲ 2022 대관령겨울음악제 포스터

끝이 날 듯 끝이 보이지 않은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따스한 클래식 선물.

2022 대관령겨울음악제(예술감독 손열음)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을 비롯해 속초, 정선에서 개최된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이번 음악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하모니’다. 2024 동계유스올림픽 개막 D-2주년을 기념하는 것과 더불어 ‘화합’, ‘연결’이라는 키워드와 맥락을 함께 한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인다. 음악제의 메인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강원도 일대에서 찍은 사진 30여장을 겹쳐서 만들었다.

먼저 18일 속초문화예술회관, 19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공연에는 바로크 음악과 고성에서 활동하는 손일훈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된다.

▲ 지휘 권민석
▲ 지휘 권민석
▲ 카운터테너 정민호
▲ 카운터테너 정민호

지난 2016년 리코더 연주자로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처음 참여했던 권민석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철원 출신 소프라노 임선혜를 비롯해 소프라노 윤지, 카운터 테너 정민호, 테너 박승희, 베이스 김성결, 바흐 솔리스텐 서울 보컬 앙상블이 출연한다. 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도 올해 처음 구성됐다. 하프시코드와 테오르보 등 바로크 악기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19명의 고음악 전문 연주자가 함께한다.

이들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 155번’, 글렌 굴드의 ‘그래서, 푸가를 쓰고 싶다고?’, 안토니오 비발디의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글로리아’ 등 바로크 음악과 바흐 음악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현대 작품을 선보이며 깊이를 더한다. 지난해 바흐 솔리스텐 서울의 연주로 초연된 손일훈의 창작곡 ‘음악의 헌정(Musical Offering)’ 바흐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곡이다.

▲ 바순 유성권
▲ 바순 유성권
▲ 플루트 조성현
▲ 플루트 조성현

19일 정선 아리랑센터, 20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공연에는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관악기 주자들이 합을 맞춘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수석 매니저인 조성현 플루티스트를 비롯해 클라리넷 조인혁, 바순 유성권, 호른 이세르게이 등이 손열음 피아니스트와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외젠 보자의 ‘밤의 음악을 위한 세 개의 작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발췌곡과 샤를 구노의 ‘작은 교향곡’ 등 관악 앙상블의 호흡을 들을 수 있다.

▲ 손열음 예술감독
▲ 손열음 예술감독

코로나19 여파로 준비하고 있던 일부 프로그램은 축소돼 팬들의 아쉬움도 사고 있다. 이번 음악제는 당초 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평창, 강릉, 속초, 정선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해외 연주자의 국내 체류가 어려워져 일정 취소가 불가피했다. 특히 분단국가 출신 피아니스트 4인의 만남이 아쉽게도 다시 한번 미뤄졌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평양국립교향악단 출신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과 이스라엘 출신의 야론 콜버그,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샤나 하로니가 평화 의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이들은 2020년 대관령겨울음악제 당시 철원과 고성에서 ‘피스풀 뉴스(Peaceful NEWS)’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펼쳤으나 고성 공연 당일 강원도 첫 확진자가 발생, 이후 일정은 취소해야 했다.

이번 대관령겨울음악제는 총 4회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중 18일 속초,19일 정선 공연은 전석 무료다.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공연은 유료로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강원도민, 강원도내 학생, 문화누리 카드 소지자,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전 공연 50% 할인(1인 2매)이 적용된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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