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형문화유산 블루베리재배가공 명인에 선정된 김관구 이사장
2014년부터 블루베리 가공사업 나서 현재 잼 등 6종류 제품 가공 생산

▲ 한국무형문화유산 블루베리재배가공 명인으로 선정된 김관구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이사장
▲ 한국무형문화유산 블루베리재배가공 명인으로 선정된 김관구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이사장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김관구(69) 이사장이 한국무형문화유산 블루베리재배가공 명인으로 선정돼 지역사회에서 화제다.

김관구 이사장은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가 주관한 2022년 제1회 한국무형문화유산 약용문화 종목에서 블루베리재배가공 명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전국 각 지역에 산재된 무형문화 명인·명장 발굴을 통해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 김관구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이사장이 신동읍에 위치한 예미농공단지에 들어선 공장 가동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 김관구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이사장이 신동읍에 위치한 예미농공단지에 들어선 공장 가동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은 ‘잼있는 농부’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정선 9개 읍·면 중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여량읍과 임계면을 제외한 7개 읍·면 농민과 예비 농민으로 구성된 작목반에서 출발했다. 당시 고한읍, 사북읍, 남면, 신동읍의 경우 탄광촌 출신의 예비 농민이 많았는데, 이들은 폐광의 절망 속에서 코발트빛 희망을 찾기 위해 블루베리 농사에 뛰어들었다. 당시 블루베리는 본격적인 상업재배로 재배농가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면서 농업이 정착되어가는 과정에서 FTA(자유무역협정)로 블루베리 생과와 냉동과 수입증가로 국내 블루베리 경쟁력과 가격하락으로 블루베리를 주원료로 하는 식품가공의 필요성이 요구되던 시기였다.

▲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의 ‘잼있는 농부’ 브랜드 상표.
▲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의 ‘잼있는 농부’ 브랜드 상표.

김 이사장은 블루베리 식품가공 제품 생산을 위해 조합원 9명으로 2013년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취득한 후 2014년부터 본격적인 블루베리 가공사업에 나서 해마다 1억 원 이상의 순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당시 정선군농업기술센터는 블루베리 가공 첫 시작 때부터 기술지원과 레시피 자문, 그리고 가공에 필요한 기계 및 장비 사용의 저렴한 임대료, 현재의 ‘잼있는 농부’라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크게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은 최근 블루베리 잼 신제품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은 최근 블루베리 잼 신제품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선에서 생산되는 블루베리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철저하게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사람에게 유익한 유산균, 고초균, 광합선균 등 미생물로 재배한 유기농으로 알이 굵고 맛이 좋다. 특히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 기억력강화, 눈 피로개선, 피부개선, 혈압강화 등에 효과가 있어 일반식품 및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강원도 유기농 우수농장으로 선정된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생산과정을 관리 받고 있으며 유기농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조합은 2014년부터 블루베리잼 개발을 시작으로 해마다 1가지의 신제품을 개발, 현재는 6종류의 제품군을 가공생산하면서 블루베리 잼(2종류), 블루베리 벌꿀, 블루베리 누룽지, 아이엔비(시력개선 건강기능식품)식약처 허가품목, 분말(유산균발효 블루베리 분말), 블루베리 즙 등 7종류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조합은 블루베리 농업인들과의 상생 협업을 위해 전국 블루베리농가들과 OEM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라이브방송,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매출신장을 꾀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누룽지 만들기, 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정선군민 20여 팀 200여 명을 대상으로 누룽지 만들기, 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블루베리협동조합은 2021년 신동읍에 위치한 예미농공단지 내에 400㎡규모의 HACCP공장을 건립에 가공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관구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이사장이 공장에서 가공생산한 블루베리 잼을 살펴보고 있다.
▲ 김관구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이사장이 공장에서 가공생산한 블루베리 잼을 살펴보고 있다.

블루베리협동조합은 블루베리가공 판매를 통해 강원도지사 표창, 2018동계올림픽 50선 선정, ISO22000 인증, 마을기업 인증, 농촌복합산업 인증(6차산업)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표준코드회원 가입, 한국무역협회 가입, 협동조합·사회적기업·정보화마을 등 15개 단체와 협약 등 대외적인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관구 정선블루베리협동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로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블루베리재배가공 명인으로 선정된 것을 기회로 삼아 전국 최고의 블루베리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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