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소복소복 쌓인 길을 걸어 간다

뚜두둑 뚜둑뚜둑 눈 밟히는 소리, 소리

눈에도

뼈가 있나보다

큰일이다 아프단다



오던 길 돌아갈 수 없는 사정 너도 알지

아픈데 더 아프게 할 수야 없지 않아

앞으론

네가 오는 날엔

창문 열고 반겨 줄게



세상을 산다는 건 아픔을 견디는 일

뼈들이 뚜둑뚜둑 소리 내도 견디고

발길에

밟히고 쓸려가도

견뎌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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