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준 총 35만6752가구 중
18만3258가구 20년 이상 노후
30년 이상도 5만6136가구 차지

▲그래픽/한규빛
▲그래픽/한규빛

강원지역 아파트 중 10가구 중 5가구는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은 가운데 30년 이상 된 아파트도 15%에 달했다.

9일 부동산 정보 제공 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의 ‘전국 20년 이상 노후아파트 비율 현황’을 보면 올해 1월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35만6752가구 가운데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18만3258가구로 절반이상(51.36%)을 차지했다. 전국 평균(48.26%)보다 3.1%p 높았고, 대전(58%), 전북(57%), 서울(56%), 광주(55%), 부산(53%), 경북(52%)에 이어 7번째를 기록했다. 또 노후아파트 중 30년 이상 된 아파트도 5만6136가구로 전체 의 15.73%를 차지했다.

도내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강원지역 미분양 주택이 2002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후아파트 안전문제와 함께 방치 문제가 우려된다. 지난해 미분양 주택은 1648가구로 2002년(1552가구) 이후 역대 최소 미분양 가구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에 역대 무순위청약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인 1121.4대1을 기록했고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47대1로 전년 대비(3.79대1) 4배가 넘는 인원이 몰렸다.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수요가 집중돼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빈집으로 방치되는 비율도 상당하다. 강원지역 비어있는 아파트(2020년 기준) 5만1643가구 중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3만4679가구(67.15%)를 차지했다. 20년 이상 된 빈집 아파트 중 1990∼1999년에 건축된 아파트가 1만9400가구(55.94%)로 가장 많았고, 2000∼2004년 8025가구(23.14%), 1980∼1989년 7163가구(20.65%)로 뒤를 이었다.

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부지회장은 “현재도 노후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하지 않을 시 아무리 싼 가격이어도 나가지 않아 빈집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며 “ 노후 아파트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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