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허경영 후보는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 대선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받은 지휘봉을 공개했다. 박명원
▲ 11일 허경영 후보는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 대선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받은 지휘봉을 공개했다. 박명원

11일 강원도를 방문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휘봉’을 하사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공개, 진위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허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 대선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받았다는 지휘봉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은색 지휘봉에는 ‘PRESENTED BY PARK CHUNG HEE’로 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문과 1975년 5월 20일이라는 날짜도 함께 새겨져 있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지난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휘봉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휘봉을 그냥 준것이 아니라 내가 나중에 자신의 정신을 이어가라는 의미에서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내가 박 전 대통령의 비밀보좌관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 11일 허경영 후보는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 대선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받은 지휘봉을 공개했다. 박명원
▲ 11일 허경영 후보는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 대선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받은 지휘봉을 공개했다. 박명원

허 후보는 해당 지휘봉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 17대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와 결혼하기로 했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취임 만찬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으며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는 발언으로 기소됐다.

또 당시, 대통령 후보 공보에 부시 대통령과 함께 있는 사진을 실었는데 해당 사진은 합성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를 심어준 데다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결과적으로 허 후보는 해당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한편 허 후보의 대선 출마는 1997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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