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무봉 유재하거리조성추진위원장이 황지천에서 태백사람 유재하 기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무봉 유재하거리조성추진위원장이 황지천에서 태백사람 유재하 기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전에 발표한 단 한장의 음반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의 전설이 된 고 유재하를 기리는 유재하거리조성 작업이 고향인 태백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유재하는 1962년 태백에서 출생, 한양대 작곡과에 재학중이던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주자에 발탁되며 대중음악계에 입문했다. 1987년에는 자신의 1집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이 된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1일 교통사고로 숨지며 짧지만 눈부셨던 가수의 삶을 마감했다.

유재하 거리조성은 행정에서 다각적인 선양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 결성한 ‘유재하거리추진위원회(위원장 박무봉, 이하 추진위)’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해 복원공사를 마친 ‘황지천생태하천 구간’을 ‘유재하거리’로 명명한 뒤 그곳에서 유재하를 기릴 수 있는 버스킹공연과 소규모 전시 등의 행사를 상시적으로 개최할 계획으로 시와 유족들과의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는 시와 유족 등 3자간 공식 협의를 통해 ‘유재하거리’가 조성되면 오는 5월부터는 매주말 상설버스킹과 탄광시 낭송회, 역사찾기 사진전, 느림보엽서등의 준비된 프로그램을 민간이 주도해 추진할 계획이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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