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 계기 연구 투자 확대해야

강원도내 바이오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중국에 이어 유럽 오세아니아까지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늘어나고 생산 공장도 속속 증설돼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의료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입니다.

도내 대표적인 바이오기업 중 하나인 춘천 휴젤은 지난해 매출액 245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세웠고, 영업이익 역시 약 9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휴젤은 지난해 중국에서 ‘레티보(Letybo·수출명)’를 판매해 첫해 시장점유율 10%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는 유럽지역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달 필리핀 FDA를 통해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 허가절차를 완료한 춘천 바디텍메드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공사와 현지에서 현장 진단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생산시설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에이프릴바이오도 중동과 유럽 바이오 회사들과 협약하고 기술 수출을 하는 등 도전적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이 명실상부 강원도의 동력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박수 보낼 일입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시설 투자 등은 전국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내 바이오산업 인력 중 연구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23.2%로 전국 평균(31.5%)을 크게 밑돌아 자체 연구역량에 다소 제약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바이오산업이 입지를 확고히 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주력 산업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으려면 기업뿐 아니라 행정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합니다. 도와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는 자치단체들은, 업체와의 심도있는 대화를 통해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입지자들도 바이오산업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원 바이오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해 지역경제를 떠받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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