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특색있는 문화재가 있다. 인제지역에도 보물과 사적,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가족과 여인 등이 동반으로 지역별 문화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죻은 시간이 아닐까싶다. 지역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보물(4)·사적(1)·천연기념물(4)·명승(6)·등록문화재(1) 등이 있으며, 도지정문화재로 기념물(2)·문화재 자료(3) 등이 있다. 인제지역 소재 문화재를 찾아가 본다.

▲ 문화재청은 강원도 설악산 지역 내 10경에 대해 11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명승 제99호로 지정된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쌍폭. [문화재청]
▲ 문화재청은 강원도 설악산 지역 내 10경에 대해 11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명승 제99호로 지정된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쌍폭. [문화재청]

■지역 문화재를 찾아서
11.수렴동계곡과 구곡담계곡


내설악에는 천혜의 비경을 가진 계곡이 많다.

수렴동 계곡은 설악산 구곡담계곡과 가야동계곡이 수렴동대피소앞에서 합류하게 되는데, 두 계곡이 합류하면서 만들어진 계곡이 바로 수렴동계곡이다.

‘수렴(水簾)’이란 계곡 이름에서 ‘렴(簾)’이란 햇볕을 가리기 위해 창이나 문에다 치는 ‘발’이다. 수렴이란 곧 ‘물로 친 발’을 뜻한다.

물방울을 매달아 발로 쳐놓은 계곡이라 뜻을 담고 있다. 수렴동 계곡을 끼고 이어진 길에는 이런 이름에 걸맞게 옥빛 못과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구곡담 계곡은 수렴동대피소 오른쪽으로는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수렴동 대피소에서 사태골과 청봉골이 갈리지는 지점까지의 골짜기를 말한다.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 지구의 수렴동대피소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계곡으로 봉정골[鳳頂谷]이라고도 한다. 구곡담이라는 명칭은 9개의 못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곡 위쪽으로 만수폭포·용손폭포·관음폭포·쌍용폭포 등이 흐르고, 봉정암을 거쳐 소청봉~대청봉에 이를 수 있다. 수렴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은 지난 2013년 명승 99호로 지정됐다.

▲ 문화재청은 강원도 설악산 지역 내 10경에 대해 11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명승 제99호로 지정된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백운폭포. [문화재청]
▲ 문화재청은 강원도 설악산 지역 내 10경에 대해 11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명승 제99호로 지정된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백운폭포. [문화재청]

이와함께 수렴동계곡이 흘러내려 백담사 앞을 지나 용대리로 흘러내리는데,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의 계곡을 따로 백담계곡이라 부른다.

백담계곡은 7km의 길이로 물이 머무는 담이 백개나 된다 해서 백담계곡이라 불린다. 수렴동계곡은 걷기에 좋다. 풍경이 발길 닿는 곳마다 틀리다.

용대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까지 간 뒤 백담사를 돌아보고 수렴동계곡을 걸으면 된다.

수렴동계곡은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 왕복 9.4km. 천천히 걸어서 왕복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계곡이 편안하고 길도 가파른 구간 없이 완만하게 계곡을 따라가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다.

수렴동계곡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여름 계곡 트레킹으로 좋고, 가을 단풍이 고와서 가을 단풍 트레킹으로도 좋은 곳이다.

수 많은 담과 소,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외설악의 천불동계곡과 더불어 설악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꼽힌다.

수렴동에 관한 옛 문헌 기록에서는 중국의 황산보다 경치가 아름답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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