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트라마라토너 오규주 씨
▲ 울트라마라토너 오규주 씨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울트라마라톤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는 마라톤 동호인이 있어 화재다.

주인공은 속초의 오규주(65)씨. 오 씨는 최근 열린 ‘제5회 서울남동부 17산 90㎞ 트레일런’ 대회를 완주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평지를 달리는 일반 마라톤과 달리 대모산, 구룡산, 청계산, 형제산, 우담산,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 불곡산, 영장산, 망덕산, 남한산, 용마산, 검단산 등 17개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힘든 레이스에서 당당히 4위를 달성했다.

오 씨는 “이번 대회처럼 많은 산을 넘는 난이도 높은 대회는 처음”이라며 “마지막 산을 넘을 때는 한계까지 느꼈지만 대회 전 청대산, 주봉산, 설악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씨는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있는 이미 지역에서 유명한 마라토너다. 울트라마라톤이란 정식 마라톤 경기의 풀코스인 42.195㎞보다 긴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을 뜻한다.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이란 대한민국 횡단 308㎞(강화군~강릉 경포대), 대한민국 종단 537㎞(부산 대종대~파주 임진각), 대한민국 종단 622㎞(전남 해안~고성 출입국 관리사무소) 등 3개 대회를 모두 완주해야 받는 영예다.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 다음달 지리산 종주(55㎞) 대회에 출전한 뒤 지리산 노고단에서 고성 향로봉까지 735㎞를 15일간 달리는 백두대간 달리기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양 구룡령과 인제 조침령 일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도전은 불가능하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만큼 지난 40년을 줄기차게 달려왔듯이 앞으로도 힘차게 달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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