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문패 아래 산 적이 있다



온실에서 막 나와

바람만 스쳐도 휘청였던



제 터 잃고 남의 터에 몸 푼

그 맘 내 모를까



오면서 녹는 마음

그 또한 내 모를까



볕 한 올에도 눈물이 흐르던

더부살이 속내



말 안 해도 알지, 그 맘 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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