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한규빛
▲ 일러스트/한규빛

가상화폐와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 시장도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폭락하며 3만 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4시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0.57% 추락한 3만929.7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3만4000 달러 대로 추락하며 작년 11월 역대 최고점(약 6만9000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이날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또 수직 추락했다.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대비 50% 넘게 빠지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며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 끝없이 하락하며 4000만원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4036만4000원으로, 24시간 만에 10.06% 내렸다.

비트코인이 4000만원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해 5월 대폭락 직후인 7월 26일로부터 1년 9개월여 만의 처음이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10.34% 하락하며 40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일러스트/한규빛
▲ 일러스트/한규빛

코스피가 윤석열 정부 출범일인 10일 장 초반 2% 넘게 밀려 2,550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5.02포인트(2.11%) 내린 2,555.79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최저였던 1월 28일 장중 2,591.53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자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0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74억원, 19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0.91%), SK하이닉스(-0.47%), 삼성바이오로직스(-0.75%), 현대차(-1.38%)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92%), 삼성SDI(-3.55%), LG화학(-4.27%)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크고 네이버(-1.64%), 카카오(-2.26%) 등도 1∼2%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23포인트(3.28%) 급락한 832.61이다.

이 역시 연중 최저점이자 2020년 11월 이후 1년 반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1.48%) 내린 848.08에 개장해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14억원 순매수, 개인이 178억원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3.58%), 셀트리온헬스케어(-2.37%), 엘앤에프(-3.55%), 카카오게임즈(-2.81%), 펄어비스(-3.62%), 셀트리온제약(-2.73%) 등 시총 상위 30개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다.

 

▲ 뉴욕 증시 폭락으로 10일 국내 증시도 급락 속 출발했다. 연합뉴스
▲ 뉴욕 증시 폭락으로 10일 국내 증시도 급락 속 출발했다. 연합뉴스

나스닥이 4% 이상 급락하는 등 뉴욕 증시도 수직 급강하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2,2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밀린 11,623.2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2021년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는 1월 고점 대비로는 17%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28% 하락해 약세장이 깊어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하고,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9% 이상 밀렸다.

국내 증시도 2600선이 붕괴되는 등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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