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가운데 강릉의 한 군부대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실사격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가운데 강릉의 한 군부대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실사격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춰 강릉주둔 미사일부대에서 지대지미사일로 즉각 대응했다.

합참은 25일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 워싱턴DC에 도착하기 2시간 전이다.

특히 ICBM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처음으로 섞어 쏘면서 한미 미사일 방어망의 무력화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응해 확장억제 실행력의 실질적인 조치를 이행하라고 지시했고, 군과 주한미군은 연합 지대지 탄도미사일 실사격을 하는 등 4년 10개월 만에 공동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한국군과 주한미군도 강력 대응에 나섰다.
 

▲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가운데 강릉의 한 군부대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실사격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가운데 강릉의 한 군부대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실사격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미사일 부대는 한국군의 현무-II, 미군의 ATACMS(에이테큼스)를 각 1발씩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신속한 타격 능력을 현시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한미 군 당국의 공동대응은 2017년 7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대응 사격은 오전 10시 20분쯤 첫 발사 후 약 4시간 20분 뒤에 이뤄졌다.

지난 3월 24일 북한 ICBM 시험 발사 때는 한국 단독으로 약 1시간 50분 만에 대응 사격에 나선 바 있다. 공군은 전날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한 뒤 실제 발사에 대비해 F-15K 30여 대의 전투기가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해 지상활주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우리 군의 무력 시위는 북한의 ICBM 발사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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