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동시지방선거 개표장의 투표용지 분류 모습[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제8회 동시지방선거 개표장의 투표용지 분류 모습[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난 이번 제8회 지방선거의 최종투표율은 50.9%를 기록해 지난 3월 치러진 20대 대선보다 26.2%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과 강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 강원도 기초자치단체 투표율 전국 최고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광주광역시였다. 광주광역시 5개 기초자치단체의 투표율은 평균 38.6%에 그쳤다.

지난 대선에서는 5개 지역 모두 투표율 80%를 넘으며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여줬으나, 석 달 만에 투표율이 반토막났다. 광주광역시 뿐만 아니라, 대구광역시 8개 기초자치단체 역시 평균 투표율이 43.3%에 그쳤다.

반면 전라남도 22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투표율은 64.7%, 강원도 18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투표율은 62.5%로 높은 편이었다.

 

 

 

 

 

 

 

■강원도, 지난 대선 대비 투표율 하락폭 전국서 가장 적어

지난 3월 치러진 20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투표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 역시 광주광역시였다. 광주광역시 5개 기초자치단체의 투표율 하락폭은 평균 43.0%포인트로, 투표율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대구광역시 8개 기초자치단체 역시 투표율이 평균 34.8%포인트 하락했고, 세종특별자치시의 투표율 또한 29.0%포인트 낮아졌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강원도 기초자치단체는 평균 14.4%포인트로 두자리 수 이상 투표율 하락이 나타낫지만,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 이어 전라남도 기초자치단체(평균 17.0%포인트) 순이었다.

 

 

 

 

 

■지난 대선 윤석열후보 득표율 높은 지역일수록 높은 투표율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하락한 가운데, 지난 대선 결과에 따라 다른 특성이 확인됐다.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뚜렷했던 호남을 제외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았다.

이와는 반대로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곳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고, 이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대선 투표율이 각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선 투표율이 낮은 지역일수록 투표율 하락 폭도 컸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의 지선 투표율이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투표율 하락 폭도 클 것이라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기초자치단체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높은 곳은 투표율 하락 폭이 큰 경향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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