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늘 한 뼘은 내겐 우주였다

잊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삭신 쑤시게 그립다는 것

슬픔보다 더 무거운 그리움이 심장 속으로 스며들었다



콩나물시루 물 빠지듯

내 그리움도 그랬으면 좋겠다



당신의 그늘 한 뼘으로 천하를 얻었다 생각했다

천하를 얻었던 것보다 더 힘든 건 당신을 잃었다는 것

눈물보다 더 뜨거운 그리움이 내려 앉았다

어디로든 팔을 뻗으면 닿아지듯

내 그리움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 그리움은 슬픔보다 더 무겁다

내 그리움은 눈물보다 더 뜨겁다



웃을 때마다 늘 미안함이 따라오는

당신의 그늘 한 뼘 소란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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