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권력·정치 지형 변화] 3.강원도 지방의회 ‘젊치인’ 진출 증가
광역·기초 39세 이하 16명 당선
제7회 지선 6명보다 10명 증가
도내 6.6% 전국 평균보다 낮아
박대현 당선인 만 26세 최연소

제8회 지방선거를 통해 강원도의회와 기초의회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39세 이하 ‘젊치인’(젊은 정치인) 16명이 당선됐다. 4년 전인 지난 7회 지방선거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청년 정주여건 조성’, ‘육아 여성 목소리 확대’ 등을 의정활동 목표로 내세우며 지방의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거관리위원회 당선자명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강원도내 39세 이하 ‘젊치인’은 총 16명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 39세 이하 당선자 ‘6명’보다 10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지선의 약 2.6배다.

이들은 모두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 출마자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광역의원이 5명, 기초의원이 11명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6명, 국민의힘이 10명으로 국민의힘 비중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5명, 남성이 11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두배에 달했다.

강원도의회는 개원 역사상 처음으로 20대 출마자가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국민의힘 박대현(화천) 도의원 당선인은 만 26세로 역대 도의원 가운데 ‘최연소’ 수식어를 달게 됐다. 기초의회에서는 만 31세인 민주당 조재규 화천군의원 당선인이 최연소다.

다만, 전체 당선자 가운데 도내 젊치인 비중은 6.6%에 불과하다. 비영리단체 ‘뉴웨이즈’에 따르면 이번 지선의 39세 이하 당선인은 전체(4125명)의 약 10%(416명)로, 도내 ‘젊치인’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청년 당선자들은 자신의 사례를 모범사례로 남겨 청년 정치인의 길을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대현 도의원 당선인은 최연소 도의원 수식어에 대해 “젊은 청년의 사고방식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어린나이에 대한 부담은 없다. 있다면 그 또한 저의 몫이다”라고 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로 일부 규제가 완화되면 자그마한 기업이라도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연계 방안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영 도의원 당선인도 “설레는 마음이 크다. 겸손하게 하되, 할말을 하는 당당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육아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전하겠다. 지역 내 영유아, 아동이 처한 의료문제가 심각한데, 4년간 의료사각지대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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