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포항제철소. [연합뉴스]
▲ 포스코 포항제철소.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대형사업장 800여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재작년보다 감소했지만, 강원지역 배출량은 여전히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9일 굴뚝에 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기기(TMS)를 단 대형사업장 826곳의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9만1678t(톤)이라고 밝혔다.

2020년(648개 사업장·20만5091t)보다 1만3413t(7%) 줄어든 수치다.

이번 대기오염물질배출량 측정 대상은 TMS 부착 대형사업장으로 전체 대형사업장(3973곳)의 21%를 불과하다.

다만 전체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34만7067t)의 55%가 TMS 부착 대형사업장에서 나온다.

여기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를 말한다.

발전소와 제철소 등이 뿜어낸 대기오염물질이 1년새 7% 감소한 가운데, 시멘트 제조업체가 다수 위치한 강원지역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했다.

지역별로 충남 (3만4200t), 강원(3만4066t)순으로 배출량이 많았다. 이어서 전남(2만9981t), 충북(2만1094t), 경북(1만3500t) 순이었다.

산업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발전업이 7만4765t으로 최다였고 이어 시멘트제조업(5만138t), 제철·제강업(3만4896t), 석유화학제품업(1만8795t) 순이었다.

사업장별로 배출량을 살펴봤을때도 강원지역 시멘트제조업체가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8340t)과 쌍용씨앤이 동해공장(7621t)이 각각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조사 기준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곳은 포스코 광양제철소(1만6120t)였다.

특히, 지난해 상위 20개 사업장은 재작년 대비 대기오염물질을 1만6295t(11.5%) 줄였지만, 총 12만5521t을 배출해 전체 TMS 부착 대형사업장 배출량의 65.5%를 차지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TMS 부착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까닭으로 보령·삼천포·호남 등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와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제’가 확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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