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성향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에 항의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서울의소리는 14일 오후 2시쯤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양산 사저 앞 집회와 관련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와 관련해 최근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욕설 소음 시위에 대해 법대로 하면 된다며 사실상 옹호하는 발언을 내뱉었다”며 “국민 갈등을 해소해야 할 현직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의소리 측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 소리를 대형 확성기로 그대로 내보내고 노래를 크게 틀거나 꽹과리를 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윤 대통령의 사저 아파트 단지를 향해 “아파트 단지 주민들께는 죄송하지만 대통령을 잘못 뽑은 죄”라며 윤 대통령 및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방송을 이어갔다.

서울의소리는 양산 사저 앞 집회가 중단될 때까지 24시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같은 시각 아크로비스타 앞에서는 서울의소리 집회에 반대하는 신자유연대의 집회가 열렸다. 20여명의 집회 참여자들은 서울의소리를 강하게 비난하며 백 대표를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서로 (정문 앞에) 차량을 넣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서울의소리 측에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인근 주민들로부터 다수의 소음 신고를 접수해 서울의소리 측 집회 소음을 측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음 기준치를 이미 초과해 서울의소리 측에 경고를 했다”며 “기준치를 넘을 때마다 주최 측에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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