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한규빛 기자
▲ 일러스트/한규빛 기자

‘550만 동학개미’를 보유한 삼성전자 목표가가 또 하향조정됐다.

증권사들은 최근 주가가 5만원대로 내리며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간 삼성전자에 대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1일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000원, 8만2500원으로 낮췄다. 종전 목표주가는 각각 9만8000원, 9만1000원이었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매출은 76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14조9600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전망한다”며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 발표 예정이던 인텔의 DDR5 지원용 서버 CPU ‘사파이어 래피즈’는 여전히 출시 일정이 미확정 상태”라며 “전반적인 세트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수급도 당초 전망 대비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매크로 우려와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지연으로 인해 3분기와 4분기 D램 고정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9%,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8조7천억원으로 기존 대비 7.3%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9년 금융위기와 D램 가격이 급락하던 2019년 수준이어서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주가는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과 산업 성장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과매도 상태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SK증권과 현대차증권 모두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DB금융투자(10만원→8만7000원), BNK투자증권(8만7000원→7만7000원), 유진투자증권(8만8000원→7만9000원), 신한금융투자(8만7000원→8만3000원) 등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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