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FF 비대면 소재 영화 대거 상영
‘러브 인 보틀’,‘리커버리’ 등
SNS 활용 증가 사회문제도 지적

▲ 영화 ‘러브 인 보틀’
▲ 영화 ‘러브 인 보틀’

코로나와 비대면에 익숙해진 삶,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코로나19와 비대면 일상,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가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스크린에 대거 올라 눈길을 끈다.

파울라 반 데르 우에스트 감독의 장편 코미디 영화 ‘러브 인 보틀’은 ‘코로나19 속 연애’를 주제로 한다. 서로 다른나라에서 온 주인공 럭키는 독일인, 마일스는 영국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각국의 봉쇄령이 떨어지기 전 급히 귀향하던 이들은 한 이탈리아 공항에서 만나 첫눈에 매료된다. 하지만 예정된 각자의 행선지를 위해 짧은 만남을 갖고 럭키는 마이즈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한다. 그렇게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영상통화 하며 서로의 취향과 정치적 성향, 삶의 태도 등을 알아간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그들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짧은 만남 후 영상으로만 소통한 이들이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키운다.

▲ ‘리커버리(Stop and Go)’ 스틸컷.
▲ ‘리커버리(Stop and Go)’ 스틸컷.

맬러리 에버턴 감독의 미국 액션 ‘리커버리(Stop and Go)’는 코로나19로 일상이 송두리채 바뀐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자매가 계획했던 세계여행은 돌연 취소되고 할머니가 있는 요양원에 코로나가 발생한다.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그들이 향해야 하는 곳은 미국 동부 워싱턴, 하지만 자매가 있는 곳은 중서부에 위치한 뉴멕시코다. 감염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예정과 전혀 다른 국내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가 담겼다.

비대면 일상에서 SNS와 미디어 활용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를 넌지시 보여주는 영화들도 주목된다. 시맙 굴 감독의 파키스탄 영화 ‘샌드스톰’은 SNS를 통해 주고받은 영상 등을 악용하는 ‘데이트 폭력’을 주목하며, 아드리앙 모이즈 뒬랭의 프랑스 영화 ‘용기를 내!(The Right Words)’는 SNS로 속마음을 들켜버린 소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페드로 카벨레이라 감독의 포트투갈 영화 ‘by 플라비오’는 ‘SNS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마르시아가 한부모로 아들 을 키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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