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순방 김건희 여사 동행
북 비핵화 국제사회 관심 당부
한·미·일 4년 9개월만에 회담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후 첫 해외방문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7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이날 환송장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와 성공적인 해외 순방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현지에서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저녁에는 마드리드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나란히 참석한다.

29일 오전에는 국왕 펠리페 6세와 면담을 갖고 이어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원자력,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2006년 한-나토 글로벌 파트너 관계 수립후 현재까지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 국제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과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동시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도 당부한다. 또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 중간중간 약식으로 EU집행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캐나다 정상, 루마니아 정상 등과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등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한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4년9개월 만에 성사되는 것으로, 역내 안보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날 오후 8시 각계각층의 우리 동포 100여 명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도 갖는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코, 영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원자력 협력 등을 포함해서 구체적인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점심에는 스페인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한다. 스페인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EU내 4대 경제권으로 디지털과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예상됐던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회의,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용산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스페인 왕궁이 안내하는 역사문화 투어를 비롯해 스페인 동포 만찬 간담회 참석, 왕립 오페라 극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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