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선자대회, 외연 확장 강조없어 아쉬워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6·1지방선거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시장·군수 14명, 도의원 43명, 기초의원 101명 등 총 159명의 당선자를 배출했습니다. 전체 당선자 242명의 65.7%를 차지함으로써 4년 전에 비해 국민의힘 완승이라 하여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런 형국이라 엊그제 당선자 거의 모두가 참석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은 자연스럽다 할 것입니다.

언급된 내용으로 보아 도민 기대감이 높다는 관점을 갖게 됩니다. 이를테면 김진태 지사 당선인이 강조한 “적폐 청산은 없다”며 “확실하게 단합해서 제대로 일하자”라는 대목, 유상범 도당위원장의 “민주당이 일방 독주할 때 민심이 얼마나 엄격하게 심판했는지 지켜봤다”는 지점, 그리고 ‘민심이 배를 뒤집으므로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라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특별강연 등에서 새로운 협치 및 공조 분위기의 지방 정치 및 행정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단합·결속은 얘기됐으되 공조·협치·화합 등에 관한 외연의 확장 혹은 대국적 자세가 보이지를 않는다는 대목에 이르러 과연 압도적 지지에 따른 만큼의 정치적 책무를 자임하는가를 묻게 됩니다. 이는 도내 당선자 대상 본지의 설문조사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지역 내 갈등 해소와 화합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28.4%)’는 답변을 의식한 차원의 관점입니다.

대선도 그러했고 이어진 지방선거로 지역 주민들은 지금 사분오열의 형국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승자 입장에서 보다 포괄적 종합적 시각으로 주민 분열을 해소하면서 진정한 협치를 가져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번 모임에서 정파를 넘어선 광폭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의 넓은 시각을 보이지 못한 대목이 승자 독식의 일직선적 행보라는 우려감을 배제할 수 없게 합니다.

국민의힘이 워크숍에서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원팀을 논의했다 하더라도 여·야 참여 ‘강원도 원팀’을 구성치 않으면 그야말로 저들끼리의 나르시시즘일 따름이란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예의 ‘겸손함’을 앞세워 승자가 먼저 손을 내밀어 진정한 협치를 이뤄야 민선 8기 도정 및 시·군정이 주민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하리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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