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희나 작가[사진 제공=책읽는곰]
▲ 백희나 작가[사진 제공=책읽는곰]

최근 미국 ‘보스턴 글로브 혼북’ 명예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동화책 ‘달샤베트’(영문판 ‘Moon Pops’)에 대해 “구름빵 문제로 힘들었던 시기, 재기에 도움을 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백 작가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름빵이 크게 사랑받았지만 저작권을 받지 못해 작업 환경이 무척 힘들었고, 뭘 만들어야 할지 창작 의욕이나 자신감이 말살됐던 때”라며 “한동안 창작을 못 하다가 6년 만에 제 출판사(스토리보울)를 만들어 처음 낸 책이 달샤베트였다”고 떠올렸다.

춘천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구름빵’의 원작자인 백희나 작가는 2010년 출간한 동화책 ‘달샤베트’(영문판 ‘Moon Pops’)로 최근 미국 ‘보스턴 글로브 혼북’ 명예상을 수상했다.

‘달샤베트’는 백 작가가 구름빵’(2004) 이후 처음 쓰고 그린 책이자 오랜 공백기 끝에 내놓은 복귀작으로 지난해 캐나다 아울키즈 북스에서 번역 출간됐다.

‘달샤베트’는 무더운 여름날 밤 녹아내린 달로 샤베트를 만드는 이야기로 작가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지구를 걱정하다가 떠올린 작품이다.

▲ 북미에서 ‘Moon Pops’란 제목으로 출간된 백희나 작가의 동화책 ‘달샤베트’
▲ 북미에서 ‘Moon Pops’란 제목으로 출간된 백희나 작가의 동화책 ‘달샤베트’

백 작가의 구름빵은 춘천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출판사에 저작권을 일괄 양도하는 ‘매절계약’으로 논란을 빚었고 지난 2020년 백 작가가 출판사 등을 상대로 낸 구름빵 저작권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그는 ‘달샤베트’ 출간 이후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팥죽할멈과 호랑이’, ‘북풍을 찾아간 소년’, ‘분홍줄’, ‘연이와 버들 도령’ 등을 써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2020년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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