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패션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배우 김부선씨가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스페인을 함께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에 대해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 전 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제 김 여사 패션을 칭찬한 게 온종일 화제가 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제가 칭찬하니까 ‘왜 갑자기 박지원이 칭찬하느냐’고 하는데, 저는 항상 ‘잘하는 건 잘한다’, ‘좋은 것은 좋다’, ‘개선하자’고 했지, 비난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박 전 원장은 “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이 취임식할 때 랄프 로렌, 미국 대표적 브랜드 아니냐. 그걸 딱 입고 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표방했던 퍼스트 아메리카(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그래서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면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메시지이고 정치다. 어제 보니까 김건희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꿇리지 않고 좋더라”고 거듭 말했다.
반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김건희 여사의 패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 씨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션은 개취(개인의 취향)이다. 박지원의 개인적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 제 취향으로 보자면, 김건희의 패션은 마네킹에 입혀놓은 신상처럼 보인다. 사람 냄새가 안 난다”고 비난했다.
이어 “1970년대 여성 잡지 패션 화보를 보는 느낌이다. 작위성이 강하여 자연스럽지 못하고, 그래서 멋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박지원의 품평을 보고 저도 덧붙이는 것인데, 이상의 품평은 황교익의 개취라고 여기시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배우 김부선씨도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 씨는 김건희 여사를 두고 ‘수상하다’며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허위 경력 의혹‘ 서면 조사서에 50일 넘게 미회신’이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와 함께 “법은 만명에게만 공정한가 보다. 주 가서 사과하질 말던가, 이순자를 몰래 만나던가, 정말 수상한 그녀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나는 토리가 아니라 상처 많은 사람”이라며 “김건희씨 사과하시죠 많이 늦었지만요”라며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함께 공유했다.
또 김 여사 팬클럽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를 향해 “작작하라. 민망하고 부끄러워 더 이상 봐줄 수가 없다. 윤 지지자들 입장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가 공개한 강 변호사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에는 강 변호사가 김씨에게 “김 배우님. 페이스북에 쥴리 비방 벽화 등 김 여사 욕 보이는 X들 공격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사가 영부인 되면 좋겠다는 글 하나 올려주시면 안 되나”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씨는 “당신이 쉴드 쳐라. 어처구니가 없다. 이 건으로 두 번 다시 윤(대통령) 쉴드 안 친다. 차단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