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매각 터미널 인근 설치 추진
교통 심의위, 횡단보도 설치 부결
시 “승강장 위치 원점 재검토” 상황

속보=원주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매각(본지 6월29일자 9면)으로 인해 마련된 터미널 인근 도로 고속버스 임시승강장 운영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운영 주체인 D고속은 터미널 부지를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했으며, 최근 업체측은 D고속에 터미널 건물에서의 퇴거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D고속은 현 터미널 인근 도로변에 임시 승강장을 설치 운영키로 했으며, 시는 임시승강장과 도로 건너편 상가에 설치 중인 임시 대합실을 오고 갈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원주경찰서는 최근 시청에서 제3회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열고 시의 해당 횡단보도 설치 안건을 ‘안전사고 및 혼잡 우려’를 이유로 부결시켰다. 심의위는 “30m 이내에 횡단보도가 이미 있어 횡단보도 간 적정 설치거리 기준(100m)과 맞지 않고, 전반적 교통 및 안전대책이 없어 혼잡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횡단보도 설치가 무산되면서 이미 설치된 임시승강장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 우려로 철거가 불가피해진 상태다. 또 해당 도로에 버스전용차로 1개로를 늘리려던 시의 계획도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횡단보도 설치 불가 결정으로 임시승강장 설치 위치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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