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군 서면 황이리 얼음굴 등산로 입구.
▲ 양양군 서면 황이리 얼음굴 등산로 입구.

때이른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자연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양양군 서면 황이리에 위치한 ‘얼음굴’이 피서명당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황룡마을로 알려진 황이리는 마을 가운데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마을을 둘러 싼 지형이 마치 귓불이 늘어진 누런 황룡이 머무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미천골 휴양림이 있는 황룡마을에는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얼음굴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얼음굴’이 있으며 얼음굴은 한 여름인 중복 때까지 얼음이 있고 1년 내내 에어컨 바람만큼 시원한 자연바람이 나오는 천연동굴로 유명하다.

 

▲ 바위 사이의 갈라진 틈에 연인이나 부부가 같이 들어가면 금슬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는 ‘부부이음바위’.
▲ 바위 사이의 갈라진 틈에 연인이나 부부가 같이 들어가면 금슬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는 ‘부부이음바위’.

또 계곡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뜨거운 햇살을 가려줘 마치 원시림 속을 걷는 듯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중간에 위치한 작은 폭포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무더위 속에 시원함을 선사한다.

야영장에서 걸어서 50여분 거리인 얼음굴은 예전 화전민들의 발길의 흔적을 따라 형성된 등산로로 화전민들은 밭에서 일을 하다 얼음굴 앞에서 더위를 식히던 휴식처다.

그동안 다듬어지지 않았던 720m에 이르는 얼음굴 등산로는 지난해 깔끔하게 정비를 마쳐 지금은 트레킹과 함께 얼음굴에서 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 얼음굴 정상
▲ 얼음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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