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간담회서 기초학력 신장 강조
본지 주최 강원 학생 간담회 참석
“투표연령 낮추면 학교 정치화 우려”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취임간담회가 지난 1일 강원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직원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 신임 교육감이 축하 꽃다발을 받은 후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정호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취임간담회가 지난 1일 강원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직원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 신임 교육감이 축하 꽃다발을 받은 후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정호

신경호 교육감이 기초학력 확보를 강조하며 공식 취임했다.

신 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신 교육감의 가족을 비롯해, 도교육청 직원 9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간담회 형식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이날 신 교육감은 “학력 신장에 온 힘을 기울이려 한다”면서 “기초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에는 좌·우도, 진보와 보수도 없다. 오직 사랑하는 강원도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온 정열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육감은 이어 강원도민일보가 마련한 취임 기념 강원 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강원교육계 이슈로 떠오른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교육감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연령 하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더 성숙해진다면 가능하다”라고 했으나,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두고는 “상위법인 헌법에 명시돼 있어 굳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는 지난 2일 춘천YMCA 후원으로 춘천시청소년수련관꿈마루에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취임 기념 강원 학생 간담회’를 열었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선거연령 하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교육감 투표 연령 인하’에 대한 질문에 신 교육감은 “학교가 정치화될까 우려스럽다”면서 “교육감을 뽑으려면 얼굴도 알아야 하고 공약이나 후보자 생각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교육의 장이 정치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노파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다만 신 교육감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보다 성숙해진다면 (선거 연령 하향이)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해서는 “학생 인권을 위해 조례가 필요하다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세부 내용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민엽

▶간담회 상보 5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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