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사업부지 이전 권고
예정 부지 화훼경단 조성 염두
실현시 기업지원센터도 원점

민선8기 김명기 횡성군수 체제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민선7기 신성장동력으로 추진된 횡성 이모빌리티 사업부지를 둘러싸고 전반적인 재검토에 들어가 주목된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지난 1일 취임사에서 횡성읍 묵계리 옛 군부대부지에 조성 중인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및 테마파크 조성계획과 관련, “사업 방향성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깊은 검토를 통해 종합 유원시설 조성, 화훼단지 신설 등 가장 효율적인 정책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사업 재검토에 대한 의중을 내비쳤다. 앞서 횡성군수직인수위원회도 실과소 업무보고에서 묵계리 기업지원센터 사업부지 이전을 권고하는 한편 올 초 24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모빌리티 기반 스마트시티 거점도시 및 워케이션 조성’에 대해서도 재검토 의견을 제출해 김 군수의 의중을 뒷받침했다.

김 군수는 이모빌리티산업 육성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묵계리 부지에는 기업지원센터 대신 화훼경관단지 조성 등 일자리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김 군수의 의중이 현실화되면 착공을 앞둔 기업지원센터 건립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점에서 사업주체인 강원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는 횡성군에서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강원도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총 4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조만간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르면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인근 부지에는 300억원 규모의 1톤 미만 전기차 개발지원센터 신축사업도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묵계리 이모빌리티 관련시설 조성사업은 기획재정부 소관으로 상당액의 예산이 이미 투입되거나 장비 등의 구입비가 발주된 상태로, 부지 이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며 “현 상황에서 부지 이전시 사실상 사업을 포기해야 하고 상당한 페널티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신임 군수와 인수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강원도와 사업조정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원활한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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