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매체, 차기시즌 득점왕 언급
“손,홀란드·살라흐 어깨 나란히”
클럽 이적 가능성 확대 해석도

▲ 손흥민이 4일 서울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 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 손흥민이 4일 서울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 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춘천 출신)이 2022~2023시즌에도 득점왕 경쟁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차기 시즌 EPL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넣어 살라흐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를 통틀어 득점 1위에 오른 대기록을 세웠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전설들이 손흥민, 살라흐, 홀란드를 차기 시즌 득점왕 후보로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데이비드 제임스는 “살라흐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에도 득점왕에 올랐다”며 “손흥민 또한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브라질의 전설 카푸와 호베르투 카를로스도 득점왕 후보 3인방에 관해 묻자 손흥민을 살라흐에 이어 2순위로 뒀다. 그들은 “손흥민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팀에서 왜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렇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논쟁에 대해 “아버지 말씀에 동의한다. 저도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여전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4일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손흥민은 올해 리그에서의 활약,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계획, 월드컵 공인구 ‘알릴라’에 대한 생각 등등 축구 팬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답변했다. 그중 부친 손웅정 감독이 자신을 두고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아버지 의견이기 때문에 더 살을 붙일 수는 없는 것 같다. 진짜 월드클래스는 이런 논쟁이 벌어지지 않는다. 논쟁이 있다는 건 아직도 올라갈 공간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클래스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달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해야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말했다.

영국 현지 매체는 이 발언을 두고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더 큰 클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확대 해석하기도 했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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