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밝혀질때 까지 일시폐쇄 조치

▲ 홍천 물놀이장
▲ 홍천 물놀이장

홍천군이 위탁운영하는 물놀이장에 다녀온 이용객들이 구토와 고열 등 신체 이상반응을 보여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 1일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지난해까지는 수용인원이 군민에 한해 하루 최대 50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조치로 인해 지역 제한 없이 하루 최대 750명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개장한 지 5일 지난 가운데 물놀이장에 다녀온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이 구토와 고열 등 신체이상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홍천 지역 대표 맘카페에서는 5일 새벽부터 ‘아이들이 물놀이장에 다녀온 뒤 구토와 장염 증상을 보인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홍천 아산병원도 5일 새벽부터 같은 증상을 보인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대거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천 아산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 방문한 어린이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새벽에 방문한 아이들 대부분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 5일 홍천 지역내 한 소아과는  오전부터 고열 등의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이들로 가득찼다. 이시명
▲ 5일 홍천 지역내 한 소아과는 오전부터 고열 등의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이들로 가득찼다. 이시명

한 초등학교 경우 갑작스럽게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아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초교 관계자는 “어느 한 반의 경우 5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는 등 이날들어 갑작스럽게 고열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며 “아마도 주말간 홍천 물놀이 시설에 다녀온 학생들이 잠복기를 지나 오늘 고통을 호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 소아과도 5일 아침부터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가득찼다. 이날 이곳에 방문한 최모(37)씨는 “홍천 물놀이장이 개장했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 방문했다”며 “새벽에 아이들이 고통을 호소해 등교도 못 시킨채 바로 병원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레시가드를 입은 부위를 제외한 맨살 부분에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등 본인에게도 이상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천군 관계자는 “군 보건소와 협력해 수질 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문제 발생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 정확한 문제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당분간 홍천 물놀이장은 폐쇄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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