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승인 못받아 8일 첫 배송 취소

▲ 강원도형 드론 실증시설 시현 현장.[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사진은 기사와 연관없음.
▲ 강원도형 드론 실증시설 시현 현장.[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사진은 기사와 연관없음.

강원 영월군이 도내에선 최초로 오는 8일부터 실증시연이 아닌, 직접 드론 상품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비행 승인을 받지 않아 무산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영월군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함께 영월읍 하송리 세경대에 구축된 드론스테이션에서 영월읍 방절리 오아시스글램핑장까지 상품을 배송할 예정이었다.

배송은 캠핑장 이용객이 군 드론주문 어플인 ‘영월드로’를 이용해 필요한 상품을 주문하면 매장에서 세경대 드론이륙장으로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어 드론이 상품을 실고 날아 올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자동으로 산을 넘고 강을 따라 비행하면서 2㎞ 거리의 글램핑장에 도착한다.

▲ 영월군과 편의점 CU가 세경대 드론스테이션에서 드론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 영월군과 편의점 CU가 세경대 드론스테이션에서 드론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드론의 최대 탑재 중량 5㎏에 맞춰 캠핑장 이용객들이 필요한 품목들로 구성됐으며 가맹점은 일미닭강정과 내성집(메밀전병·메밀전), CU주공점(라면과 햇반·생수·간식거리 등의 배달세트), 처갓집양념치킨 등이다.

배송 서비스 시간은 캠핑장 수요가 많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3시부터 밤 8시까지이며 배달료는 무료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5월 입찰 공고를 통해 인천의 A업체를 드론배송 서비스 업체로 선정한 뒤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6일 오후 3시 현재까지 항공안전기술원의 비행 승인을 받지 않아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드론이 산과 강 등 비가시권을 비행하기 때문에 사전에 비행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A업체가 실수로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내부 협의를 통해 다음 서비스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배송드론의 최대 속도는 36㎞/h, 무게 17㎏, 가로 1790㎜ⅹ세로 1790㎜ⅹ높이 700㎜ 규격에 충전없이 20여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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