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개인 책임만으로 멈출 수 없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7만명대로 불어났습니다. 강원도내 전역에서는 20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7월 19일 0시 기준 83일 만에 최대치에 도달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재반복을 우려하는 불안감과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과 3개월 전쯤 만해도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폭염과 고물가, 대출금리 걱정에 한술 더 떠 평온한 일상을 깨는 괴로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병상 가동률 29%, 중환자 병상 가동률 19%여서 다행이나, 1주일 새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여 지방자치단체는 긴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재확산 속도를 줄이려면 예방 전략을 개인 의지와 책임에 무게를 둬서는 곤란합니다. 감염병 극복에 우호적인 사회환경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슬로건으로 내건 ‘과학방역’을 말이 아닌 보다 구체화된 근거를 제시해 설득하고 종합적인 조치로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바이러스 변이는 지속해서 출현하고 있으며, 쉽게 감염되고 빠르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고위험군은 치명적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고위험군 중증 예방을 위해 조기 진단과 투약을 강조하고, 일반적인 경우는 제때 진료와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여전히 예방 접종 및 먹는 치료제가 변이 대응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4차 접종을 권하고 있지만 문제는 시민들이 기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이해를 둘러싸고 과학적 의학을 중시하는 보건당국 입장과 달리 시민들은 냉담한 편입니다. 백신 접종 후에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실효성 및 부작용에 대한 염려를 보입니다. 성공적인 예방 실천이 이뤄지려면 중앙정부 보건당국과 지자체에 대한 신뢰, 지역사회 우호적인 관계 등 사회적 환경 요인이 개인 의지와 병행해야 빠르게 종식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사례에서 코로나 스트레스가 우울을 야기해 음주 문제와 직결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손가정 청소년 중 39%가 코로나 대유행 기간 가정경제 악화를 경험했는데,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불안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3년 차의 보건 정책은 이전보다 세밀하고 종합적이어야 국민적 설득력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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