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 홈런 날린 스탠턴[EPA=연합뉴스]
▲ 동점 홈런 날린 스탠턴[EPA=연합뉴스]

‘별들의 잔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과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9연승을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에 3-2로 역전승했다.

아메리칸리그는 2013년부터 이어온 연승을 ‘9’로 늘렸고, 역대 올스타전 전적에서 47승 43패 2무로 우위를 이어갔다.

동점 투런 홈런을 친 스탠턴은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는 1회초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내셔널리그 선발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초구를 걷어내 중전 안타를 뽑았지만, 곧바로 견제 아웃되면서 흐름을 잃었다.

아메리칸리그는 1회말 수비에서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선발 투수 셰인 매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이 트레아 터너(다저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주며 선취점을 뺏겼다.

골드슈미트는 3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는 4회초에 뒤집혔다.

아메리칸리그는 선두 타자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스탠턴이 토니 곤솔린(다저스)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스탠턴은 몸쪽 스플리터를 힘차게 스윙해 아치를 그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벅스턴은 곤솔린에게 다시 좌월 역전 솔로포를 뺏었다.

그는 거의 가슴 높이로 날아온 높은 공을 감각적인 스윙으로 공략해 홈런을 날렸다.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아메리칸리그는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아메리칸리그는 6회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여섯 번째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양키스)가 개릿 쿠퍼(마이애미 말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9회말에 등판한 아메리칸리그 마무리 투수 에마뉘엘 클라세(클리블랜드)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완벽하게 경기를 끝냈다.

올스타전 MVP를 받은 스탠턴은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투런 홈런을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야구천재’ 오타니는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예고한 대로 투수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투수로도 올스타에 뽑힌 오타니는 23일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정규시즌 경기 등판에 집중하고 싶다며 올스타전 투수 출전을 고사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내셔널리그)는 4회 1사 1루 기회에서 출전해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그는 아웃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포옹을 하며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을 자축했다.

승리 투수는 아메리칸리그 세 번째로 등판한 프람베르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차지했고, 홈런 2개를 허용한 곤솔린은 패전 투수가 됐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