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호조에 크게 상승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50포인트(0.97%) 상승한 32,84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86포인트(1.42%) 오른 4,130.2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8.10포인트(1.88%) 상승한 12,390.6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6.7%가량 올랐고, S&P500지수는 9.1%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2.4% 상승했다. 3대 지수의 이달 상승률은 202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 등을 주목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에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기업들의 이번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혼재한다.

일례로 아마존은 예상보다 강한 매출 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을 제시해 주가가 10% 급등했다.

반면 인텔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 경기 둔화로 인해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하향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인텔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적발표 기간 초반에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훨씬 더 비관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의 주가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는 소식에 각각 8%, 4% 이상 상승했다.

TV 스트리밍 업체 로쿠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고, 다음 분기에도 광고 매출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가는 23% 이상 폭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6.8%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 기록한 6.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고, 전월 대비로도 1.0% 올라 전달의 0.6% 상승보다 높았다.

S&P500지수 내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4% 이상 올랐고, 산업과 기술, 금융, 자재(소재)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필수소비재 관련주만이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0%에 달했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0포인트(4.48%) 하락한 21.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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