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연령대 골고루… 영향은 알 수 없어”

▲ 지난 7월 3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이연제
▲ 지난 7월 3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이연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관광1번지’ 강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했다.

4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강릉 확진자는 908명으로 인구가 훨씬 많은 원주 824명, 춘천 676명보다 오히려 많았다.

강릉의 지난달 31일 확진자는 225명, 1일 544명, 2일 788명이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역에서는 지난달 30일 강릉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 쇼’와 상관관계가 있지 않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시 보건당국은 만약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다면 싸이 쇼와 상관관계를 의심해 볼 수 있으나 현재 전 연령대에서 골고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지침상 역학조사도 따로 하지 않아 확진자가 싸이 쇼에 다녀왔는지 동선 파악이 되지 않는다.

싸이쇼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지역 확진자 비율도 싸이 쇼가 열린 지난달 30일 12.6%에서 3일에는 10%로 떨어졌다.

특히 그동안 병원 신속항원검사는 증상이 있는 경우만 받을 수 있고 무증상이면 자부담 5만원 정도를 들여 검사해야 했으나 지난 2일부터 무증상이어도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확진 여부 판별이 용이해진 점이 확진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싸이 쇼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할 계획에 대해서도 현 지침상 역학조사는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릉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는 변이바이러스만 하고 있는데 검사에 2주일가량이 소요돼 싸이 쇼에 다녀온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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