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8명 구성 10월까지 운영
“공사현장 부실시공 여부 등 조사”

속보=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의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현장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건물 붕괴사고(본지 8월 4일자 5면)와 관련해 국토부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양양 지반 침하 사고와 관련해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조사위는 지하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면적 4㎡ 또는 깊이 2m 이상의 지반 침하가 발생할 경우 설치되는 기구다. 또 사망자와 실종자, 부상자 등 3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사고 경위 조사를 위해 꾸려진다.

이번 조사위는 토질(4명)과 터널·수리·법률·지하안전(각 1명) 등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0월 3일까지 60일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 현장의 시공과 지하개발 공법의 적정성, 부실시공 여부 등 해당 현장의 사고 유발 원인을 다방면으로 조사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며 조사 완료 후 모든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오전 6시 43분쯤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공사 현장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지반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일부가 붕괴되고 75㎜ 너비의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인근 숙박시설에 머물던 투숙객 96명은 자력으로 긴급 대피했다.

구본호 bon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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