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연이틀 횡성 전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주위가 요구된다.
횡성군재해대책본부는 지난 8일부터 9일 오후 3시 기준 서원면 강수량이 293㎜를 기록하는 등 횡성전역에 호우경보와 함께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이 기간 지역별 강수량은 공근 282.5㎜, 청일 275㎜, 갑천 271.5㎜, 둔내 264.5㎜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연이틀 이어진 폭우로 우천면 우항리와 갑천면 율동리 주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대피했고 서원면 석화리 소재 일부 주택은 하천 둑이 터지면서 물에 잠겨 60대 남성이 긴급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
특히 횡성 전역에서 도로변과 산간기슭과 인접한 주택가에서 총 8건의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9일 낮 12시54분쯤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인근 주택으로 흙더미가 덮쳤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주택에 거주 중이던 70대 남성이 매몰된 것으로 보고 산사태 현장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산사태 피해는 공근~서원방면 국도 6호선을 비롯 갑천면 일대 도로 곳곳에서 발생한 토사유출로 통행이 통제돼 재난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수자원공사 횡성원주권지사는 집중호우가 이어지자 이날 오후 7시부터 횡성댐 수문방류량을 초당 500t에서 700t으로 늘렸다. 9일 오후 4시 현재 횡성댐 저수위는 175.73m를 나타내 예년 평균 172.43m를 상회하고 있지만 홍수기 제한수위(178.16m)를 밑돌고 있다.
횡성군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누적강수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 강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험지역 주민들의 대피와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