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하회함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5.10포인트(1.63%) 오른 3만3309.5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7포인트(2.13%) 상승한 4210.2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88포인트(2.89%) 뛴 1만2854.81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침체장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뜻하기 때문에 저점에서 20% 이상 상승하면 침체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간주한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에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지난 6월16일 최저점까지 33.7% 급락했다가 20% 이상 반등하게 됐다.

투자자들은 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6월 기록한 41년 만에 최고치인 9.1%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7% 상승도 하회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변화가 없어 6월의 1.3% 상승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라 전달과 같았으나, 시장 예상치인 6.1% 상승을 밑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의 0.7%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밑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휘발유와 연료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금융 관련주는 2% 이상 상승했다.

최근 크게 하락했던 엔비디아가 6% 가까이 올랐고,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의 주가도 5% 이상 뛰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2% 이상 상승했고,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퀄컴, AMD의 주가도 3% 이상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69억 달러어치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테슬라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레스토랑 가맹점 스위트그린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0% 이상 폭락했다가 8%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햄버거 체인 웬디스도 예상치를 밑돈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에도 최근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면서 16% 이상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3포인트(9.32%) 하락한 19.74를 기록했다. 지수가 20을 밑돈 것은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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