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TF팀 조직, 2024년 시공
내년부터 장애학생 지원비 확대도

강원도교육청이 4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강원특수교육원(가칭)을 설립, 도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 대한 지원 확대에 나선다.

11일 본지 취재 결과 올해 도내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총 2869명(3월 기준)이다. 이는 지난해 2760명에 비해 109명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가 늘어나자 도교육청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소요 예산은 414억원이 책정됐다. 구체적인 부지 선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접근성과 활용도 등을 고려해 춘천, 원주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올해 말 교육원 설립을 위한 TF팀을 조직해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도 본예산에 부지 선정 및 설계 용역비를 반영해 이르면 2024년 시공에 돌입, 신경호 교육감 임기 내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설 규모는 1개동(5층) 혹은 2개동(2~3층)으로 논의 중이며, 교육원 내에는 장애이해교육실, AI교육실, 특수교육공학체험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원이 있는 경남, 충북, 대전 등의 지역을 롤모델로 삼아 올해 하반기부터 정책 연구가 진행된다”면서 “강원지역에 어떤 정책이 필요할 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 밝혔다.

이밖에도 내년부터는 장애학생 대상 지원비가 확대된다. 현재 1인당 월 12만원 이내로 지원되는 치료지원비가 월 16만원으로 인상되며, 방과후 교육비 역시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된다. 올해 기준 치료지원비를 받는 도내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1425명이다.

특수학급과 특수학교의 교육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물가상승을 고려해 기존 250만원이던 환경개선비를 350만원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올해 3월 기준 도내 특수학교는 9곳(공립 8곳, 사립 1곳)이며, 도내 유·초·중·고 365곳에 조성된 특수학급은 393학급이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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