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토트넘-울버햄프턴 맞대결
손, 사우샘프턴 개막전 1도움 그쳐
황, 두경기 연속선발 불구 1도움
‘코리안 더비’ 첫 득점 여부 주목

다가오는 주말 ‘춘천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 더비’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EPL 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토트넘은 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승 1무 승점 4점으로 리그 4위에 자리했다. 울버햄프턴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14위다. 팬들은 이날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 둘은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맞붙은 적이 있고 리그에선 지난 2월 2021-2022 EPL 25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이던 이청용(현 울산현대)과 손흥민이 만난 이후 EPL에서 4년 만에 코리안 더비였다.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경기에선 울버햄프턴이 2대0으로 이겼다.

현재까지 손흥민과 황희찬이 올 시즌 득점을 신고하지 못해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 개막전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지난 15일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개막전에서 1도움을 기록,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첼시전에서는 수비진에 고전하며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올 시즌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지난 6일 리즈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1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팀은 패배했다. 이어 지난 13일 풀럼전(0-0)에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활약 없이 후반 13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됐다. 교체 전까지 유효 슈팅 1개에 그쳤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팀 내 주요 공격수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둘 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직전 경기 아쉬움을 털어낼 경기이기도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이며 직전 첼시전에서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득점으로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울 기회다. 황희찬에겐 이번 시즌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굳힐 기회다. 지난 시즌 초반, EPL 데뷔 후 6경기 4골로 활약했지만 시즌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이탈하면서 주춤했다. 후반기에는 1골 1도움 그치며 총 5골 1도움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황희찬이 이번 경기 득점포에 성공해야 이후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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