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총액 456조원 전체 2.6%
수도권 총액 전체 61.2% 차지
비수도권 부동산까지 격차 심화
강원 1인당 총액 전국 평균 하회

전국 국토의 16.8%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가 부동산 시가총액은 국내 총액의 2.6%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서울시 부동산총액의 10분의 1 수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의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가격 분석 서비스기업 ‘공간의가치’는 인공지능(AI) 부동산 자동평가모형을 바탕으로 세종시 포함 17개 시도의 부동산 가격을 평가한 결과 강원도는 456조3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면적의 0.6%에 불과한 서울시는 5235조7000억원이었으며 경기도(10.1%)는 4810조3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840조6000억원으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면적 11.8%)의 수도권 부동산 총액은 1경886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전체 부동산 가격(1경7788조원)의 61.2%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치다.

강원도 부동산총액은 국내 부동산총액의 2.6% 수준에 그쳤다. 특히 서울시의 8.7%, 경기도의 9.5%에 그쳐 부동산 약세양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도지역의 경우 경남이 840조9000억원, 경북이 678조3000억원, 충남이 632조6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전남은 443조3000억원, 전북은 383조9000억원이었다. 특히 도면적이 비슷한 충남(8.2%)과 전북(8.0%)의 경우 부동산총액 격차가 거의 두배에 달해 도지역 간에도 부동산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해당 시가총액은 AI를 기반으로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단독다가구주택 △상가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숙박 △토지 등 모든 종류 부동산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이다.

시·도별 부동산 시가총액을 주민등록 인구 수로 나눈 인구 1인당 부동산 시가총액은 △서울 5억5100만원 △제주 5억2800만원 △세종 4억25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은 3억4500만원으로 추산됐다. 강원지역은 2억9156만원으로 전국평균의 84.5% 수준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강원지역 부동산 거래금액은 11조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부동산금액 대비 2.5%의 회전율이다. 같은기간 서울은 116조5000억원(2.2%), 경기 134조4000억원(2.8%)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거래금액은 446조원으로 조사됐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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