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성 상납 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가 2014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을 위해 이 전 대표에게 수백만원대 접대를 했었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18일 경찰의 6차 접견 조사 도중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를 찾아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2014년 8월 30일 이 전 대표 등 6명을 만난 자리에서 식사비로 195만원을 썼고 이어진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30만원짜리 와인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강 변호사는 “그날 융숭하게 대접한 이유는 이준석을 움직여 최태원 회장이 사면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최 회장이 김 대표 사업을 도와준다면 아이카이스트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도 이 전 대표를 두 차례 만나 식사를 제공하고 선물을 주는 등 약 420만원을 썼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는 이 사건 이전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 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한편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던 최 회장은 2015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2년 7개월 복역 후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