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이어
춘천 ms 리테일 저가 경쟁 합류
자영업자 “유통 생태계 파괴” 호소
소비자 “가격 3분의 1 수준” 환영

▲ 고물가 속에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판매 경쟁이 계속되는 18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 치킨 가격표가 붙어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9호) 후라이드 치킨'을 마리당 5천980원에 판매한다.
▲ 고물가 속에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판매 경쟁이 계속되는 18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 치킨 가격표가 붙어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9호) 후라이드 치킨'을 마리당 5천980원에 판매한다.

국민 음식인 치킨의 초저가 판매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그러나 도내 대표적 자영업자인 프랜차이즈 치킨집 운영자들은 경영난을 호소, 치킨게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일주일간 ‘(9호)후라이드치킨’을 마리당 598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도내 점포당 하루 50∼100마리씩 오후에 두 차례로 나눠 판매될 계획이며 1인당 1마리만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1통에 9980원인 5분치킨을 선보인 데 이어 한시적 6000원 이하 치킨도 출시해 도내 소비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경쟁은 홈플러스가 지난 6월 말 마리당 6990원인 당당치킨을 출시하면서 과열됐다.

도내 홈플러스도 높은 소진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어 온라인몰에서 도내 점포택배 구매는 모두 일시 품절 상태다. 롯데마트도 1만5800원 1.5마리짜리 한통치킨을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반값인 8800원에 판매했다.

유통업계 치킨전쟁 과열에 도내 향토마트도 저가 치킨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춘천 MS마트 리테일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5900원짜리 옛날통닭을 200마리 한정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치킨전쟁이 펼쳐지면서 도내 프랜차이즈 치킨집 운영자들은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의 한 B사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중인 최모(60)씨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2만원 이상으로 올라 손님들의 불평이 늘었는데 대형마트들의 초저가 치킨 출시까지 이어지면서 최근 주문량이 20% 줄어든 것 같다”라며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은 배달료도 따로 들지 않아 치킨 업종 자영업자 입장에선 유통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것 아닐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먹을 수 있어 저가 이벤트에 대한 기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거주 정모(30)씨는 “생닭 가격을 고려했을 때 현재 저가 치킨들의 가격이 판매가로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2만∼3만원 대에 책정돼 주로 대형마트 치킨을 먹고 있다”라며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대형마트 치킨 3마리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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