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인건비·홍보비 자체 부담”
보건부 “전산문제 지원금 지연”

강원도내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이 지난 7월에 시작됐지만 한 달이 넘도록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은 데다 지정 약국에 별다른 설명조차 없어 현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심야약국은 의료접근성이 낮은 심야 시간대 의약품 구매가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연중무휴로 문을 여는 약국을 말한다. 도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원주, 춘천, 강릉, 속초에서 총 4곳의 약국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 6개월간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이때 매월 도심형 약국에는 360만원, 비도심형 약국엔 610만원의 운영지원비가 지급된다. 이는 시간 당 인건비 3만원에 홍보비와 추가 지원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공공심야약국 정식 도입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행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운영 지원비는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때문에 약국에서는 인건비와 홍보 비용 등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에서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돼 있는 A약국 관계자는 “당초 시민들이 야간에 약을 구하지 못하는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지만 홍보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고 있는데 전부 약국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당초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서둘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지원금 지급이 지연되는 이유는 전산문제로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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