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동해시의회 의장
이동호 동해시의회 의장

제9대 동해시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맡게 된 지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동해시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10만 동해시민 여러분과 부족함이 많음에도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와 경제위기 속에서 여야 동수로 구성된 동해시의회는 민심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협치와 상생을 역할의 기준으로 삼고 조화로운 의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시대적 어려움과 초유의 상황을 극복하고 선진의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화합하겠습니다.

의회 기능이 감시와 정쟁에 치우친다면 의회 존립 가치는 사라질 것입니다. 의회의 역할은 감시와 견제라는 본래의 기능과 함께 바른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다지고 집행부와 건전한 협력관계를 이뤄갈 때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조화로운 균형이 맞춰진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와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격의없이 소통하고 협의하는 환경을 만들어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시민을 위한 행정은 찾을 수가 없고, 서로가 패자가 되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각자 개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개인과 집단의 다양성을 서로 존중할 때 다른 삶의 양식이나 가치관이 융합할 수 있듯이 비록 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의원 간 소통과 협력만이 여야동수의 동해시의회를 융합할 수 있는 대화합의 열쇠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9대 의회는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의원님들로 구성되어 있어, 시민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는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끊임없이 연구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의 다채로운 요구를 정책에 담아 실현하는 의회, 집행부와는 건강한 협력과 견제·비판으로 힘의 균형을 이루는 의회로 주민 중심의 지방자치 시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개정된 지방자치법의 확립을 위해 인사권 독립에 따른 조직 재정비, 의회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를 꾸준히 추진하겠으며,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복지사업, 민생을 위한 경제사업에 역점을 두고 지역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동해시민이 더 행복하고 동해시의회가 더 성숙한 의회가 되도록 전반기 의회를 이끌겠습니다.

본립도생(本立道生), 즉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는 논어의 한 구절처럼 초심을 간직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담아내는 민의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